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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전 국민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기억하시나요? 시청자들을 오매불망 기다리게 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드디어 시즌 2가 돌아왔습니다. 6월 17일 첫 방영되었는데요. 그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추민하의 고백과 거의 동시에 나타난 전 아내 사이에서 양석형이 보일 행보죠. 김대명이 맡은 양석형은 푸근한 외모와 순둥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냥 순둥할 줄 알았던 김대명에게 반전 과거가 있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김대명은 목사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의 길을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연극과 뮤지컬에 주로 출연해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는데요. 특히 타고난 미성과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계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죠. 2009년에는 김무열과 함께 뮤지컬 <어쌔신>의 주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런 김대명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얻은 것은 2014년 드라마 <미생>부터였습니다. 주인공 ‘장그래’의 사수인 ‘김동식’ 역을 맡아 일명 ‘만찢남’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특히 장그래를 막 대하는 듯하면서도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일적인 면에서도 살뜰히 챙겨줘 청년들의 ‘워너비 상사’가 되었죠. 게다가 2016년에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의 ‘조준’으로 등장해 또다시 ‘만찢남’다운 면모를 보였죠.
그렇다고 김대명이 친근한 배역만 맡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푸근한 인상을 무기로 악역에서 더 큰 존재감을 보인 캐릭터이기도 한데요. 2013년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테러범 ‘박신우’를 맡았는데요. 독특하게도 김대명은 목소리만으로 출연했고, 박신우를 맡은 배우는 이다윗이었습니다. 이듬해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운영하는 ‘양태섭’으로 등장했죠.
2015년에는 영화 <특종 : 량첸살인기>에서 조정석과 함께 합을 맞췄는데요. 이때도 김대명이 맡은 역할은 연쇄살인마였습니다. 조정석이 분한 기자 ‘허무혁’이 쫓는 살인사건의 진범, ‘한승우’를 연기했죠. 영화 <해빙>에서도 어딘가 섬뜩하고 수상한 정육점 사장으로 등장했습니다.
김대명은 2020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외과 의사 양석형을 연기했습니다. 눈치 없고 만사태평하기만한 캐릭터인 줄 알았지만 누구보다 주변 사람들을 아끼며 사실상 드라마의 주 무대인 ‘미도와 파라솔’ 밴드의 창시자이기도 하죠. 답답한 면 때문에 레지던트 ‘추민하’의 속을 터지게 하지만 속 깊고 자상한 매력에 추민하의 고백을 받는 걸로 시즌 1이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양석형과 추민하, 그리고 아직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은 양석형의 전 아내의 관계죠. 드라마에서 양석형은 '아무 관계 아니다'라고 딱 잘라 시청자들은 한 시름 덜었지만 추민하와의 관계에 그린라이트가 들어오질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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